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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연구

난임의 오해와 진실

의학/연구난임의 오해와 진실

궁금했던 오해와 진실을 알아볼까요?

  • 난임 치료를 하려면 직장을 그만둬야 한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십니다. "지금은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수정을 할 수가 없어요. 이제 곧 직장 그만두려고 하니까 그만두면 시술 시작하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인공수정은 생리 3일째 나오시고 한두번 정도 초음파를 보러 잠깐씩 병원에 들리시면 되고, 인공수정 당일에도 오전중에 끝나니 오후에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시험관 수정의 경우에도 인공수정보다 두세번 병원에 더 오셔야 하지만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고, 난자채취당일과 배아이식 당일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반차 혹은 하루 휴가를 내시면 됩니다.

    ※ 직장인들의 편의를 위해 마리아 병원에서는 아침 7시30분부터 모닝진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 나이가 많아도 생리만 규칙적이면 임신이 가능하다?

    결혼, 출산을 미루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로 첫 임신의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난임으로 병원을 찾은 40대 여성들 중에는 ‘당장이라도 시험관 수정을 하는 게 좋겠다’는 의사의 말에 충격을 받고는, ‘생리도 규칙적으로 잘 하는데 자연임신이 왜 안되냐’고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고 배란이 매달 된다고 해서 임신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가 든 난자는 질이 떨어져서 임신이 잘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40대 이후에는 자연 임신은 물론이고 시험관 수정의 성공률도 현저히 떨어집니다. 또한 유산율도 급격히 증가하게 되지요. 최근 미국의 한 논문에 따르면 40대에 첫아기를 가진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중 30% 가 ‘마흔에도 아기를 어려움 없이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또 30% 는 ‘가임력은 폐경이 되는 50세까지 천천히 감소하는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오해들은 어릴 때부터 피임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만을 받다 보니 임신은 계속해서 가능한 것이라는 인식, 주변 사람들이나 심지어 의사에게 잘못된 정보를 얻는 경우, 또 흔하게 유명 연예인들이 늦은 나이에 임신하는 경우를 보고 나도 쉽게 임신이 되겠지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때문에 30대 후반에서 마흔에 임신시도를 하는 경우 6개월이 지나도 아기가 생기지 않으면 난임 병원을 찾아 검사를 시작해야 합니다. 물론, 40대에도 자연임신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6개월을 시도 해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고 난 후에 오셔서 더 일찍 치료를 받을 걸 하고 후회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 나팔관 조영술은 많이 아프다?

    나팔관 조영술 검사를 권하면 많은 분들이 "다음달에 하면 안 되요?" "꼭 해야 되는 건가요?" "그거 진짜 아프다던데.." 하며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서 나팔관 조영술을 위해 검사실에 들어올 때에는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떨면서 들어오시는 분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나팔관 조영술은 생각만큼 통증이 심하지 않습니다.
    마리아병원에서 나팔관 조영술을 찍은 직후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조사 결과 70% 이상이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다.'라고 답변했고, '아프다' 라고 대답하신 분은 1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종종 심하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일부입니다. 나팔관 조영술 시행 전, 진통제를 맞기 때문에 통증이 심한 경우는 많지 않으므로 미리부터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나팔관 조영술은 왜 그렇게 아프다고 소문이 나있을까요?
    심하게 겁을 먹고 오시는 분들은 대개 인터넷 후기를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그 후기를 올리시는 분들의 대다수는 실제로 많이 아프셨던 극히 일부의 환자분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나팔관 조영술이 전혀 아프지 않았거나 조금 불편한 생리통 정도의 느낌이었다면, 집에 가셔서 굳이 인터넷을 켜고 후기를 남길 정도의 동기부여가 되진 않을테니까요.

    나팔관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길로, 그 길이 잘 뚫려 있어야 정상임신 그리고 인공수정이 가능합니다. 만약 그 길이 다 막혀있을 경우에는 시험관 수정만이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때문에 그다지 유쾌한 검사가 아닐지라도, 잠시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꼭 해야 하는 난임 필수 검사임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 시험관 시술 이후에는 누워서 쉬기만 해야 한다?

    시험관 시술을 하면 시체놀이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스트레스가 난임의 원인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스트레스 요인을 없애고 안정을 취하기 위해, 집에서 시체처럼 누워만 계시는 것이 시험관 시술 결과에 도움이 된다는 의학적 증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일주일, 열흘을 가만히 누워만 있으면 혈전 성향도 강해져 악영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난자채취 당일에는 하루 정도 안정을 취하시는 게 좋지만, 배아이식 후 지나치게 오랜 기간 동안 집에서 누워만 계시는 것은 추천되지 않습니다.

  • 시험관 시술을 하면 쌍둥이가 생긴다?

    시험관 시술을 하러 오는 분들 중 어떤 분들은 쌍둥이를 원해서 시험관 시술을 원하는 분도 있고, 어떤 분들은 쌍둥이가 생길까봐 시험관 시술을 못하겠다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시험관 시술을 한다고 모두 쌍둥이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시험관 시술은 여자의 몸에서 채취한 난자와 남자에게서 채취한 정자를 체외에서 수정시킨 뒤, 3~5일 동안 시험관에서 수정란을 배양해 다시 자궁 내에 이식하는 것입니다.

    배아를 두 개 이상 넣을 경우 쌍둥이가 될 확률은 20-30% 정도입니다. 만약 쌍둥이를 원치 않는다면 배아를 1개만 넣겠다고 결정하면 됩니다. 단일 배아 이식의 경우 배아 하나에서 일란성 쌍둥이가 생기지 않는 한 이란성 쌍둥이의 확률은 없습니다.

    또한 배아를 2개 이상 넣더라도 그 배아가 전부 임신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쌍둥이가 다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쌍둥이는 유산, 조산, 모체합병증 등이 증가하기 때문에 의학적으로 권장하는 바는 아닙니다.

  • 과배란 주사는 폐경을 앞당긴다?

    난임 치료 시 쓰이는 클로미펜과 과배란 주사는 난자가 여러 개 배란되게 하여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입니다. 여성은 일생 동안 쓸 난자의 수가 정해져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과배란을 하게 되면 난자를 너무 많이 써서 ‘일찍 폐경이 오는 건 아닐까’ 하고 걸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여성은 20,000개의 난자를 가지고 태어나고 나이가 들면서 그 수가 점차 줄어들어서 난임 치료를 흔히 받게 되는 30-40대에는 난자수가 25,000개에서 10,000개 정도 남게 됩니다.
    보통 인공수정 시 3~4개의 난자를 배란시키고, 시험관 수정 시 10개의 난자를 배란시키게 되는데, 이러한 과배란을 다섯 달 하더라도 100 개 미만의 난자를 사용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런데 폐경은 남은 난자 수가 1,000 개 미만이 되어야 찾아온다고 알려져 있으니 과배란을 해도 폐경 때까지 쓸 난자는 충분히 남아 있게 됩니다.

    또한, 과배란 약은 저절로 사라지게 되는 많은 난자들을 살리는 기능을 합니다. 자연적으로 여성은 한 달에 한 개의 난자를 배란합니다. 그런데, 훨씬 많은 숫자의 난자가 배란될 준비를 하고 있다가, 하나만 선택되고 나머지들은 그대로 사라지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과배란 약을 쓰게 되면, 나머지 난자들을 잘 키워서 배란에 이르도록 도와주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과배란 약을 쓴다고 해서 폐경이 앞당겨지는 것은 아닙니다.